‘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가 오는 12일 한국특색음식경연대회 시상식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한국의 손맛! 세계인의 입맛!’이라는 주제로 지난 1일 시작된 이번 행사는 국내 처음으로 개최된 WACS(세계조리사연맹) 총회와 한국국제음식박람회, 특색음식경연대회, ASI(국제소믈리에협회) 총회 및 제2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소믈리에 대회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돼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올림픽으로 치러졌다.

대회 첫날인 지난 1일 국내 최초로 WACS 인증 국제급 요리대회인 ‘한국국제음식박람회(IFK)'가 39개 종목에 890여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져 개막 초부터 한식 세계화의 물꼬를 텄다. 이어 지난 3~4일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한스부쉬켄영셰프챌린지, 글로벌셰프챌린지는 대륙별 7개국 대표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주니어 부문에서 미국의 다니엘 고만(23), 시니어 부문에선 노르웨이의 가이어 스바에(34)가 요리챔피언에 등극했다.

아울러 지난 2일 공식 개막 행사인 ‘제35차 WACS 총회’가 기서 구드문슨 세계조리사연맹 회장, 염홍철 대전시장, 이상태 대전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노보시비르스크와 삿뽀로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WACS 총회에는 97개 국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해 지금까지 열린 WACS 행사 중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특히 이날 개막 특별 이벤트로 2012명의 조리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하는 행사도 펼쳐졌다. 당초 ‘2012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국내외 조리사와 홍보대사 등 총 2012명이 모이기로 했으나, 99명이 추가로 집계돼 총 2111명의 조리사가 한자리에 모여 기네스북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는 12개 국에서 100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9명의 소믈리에들이 출전한 가운데 소믈리에 올림픽인 ‘제2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소믈리에 경기대회’가 개최됐다. 이 대회에선 예선부터 결승까지 3번의 치열한 경합 끝에 호주의 '프랑크 모로'가 소믈리에 챔피언으로 선정됐다.

소믈리에 경기대회와 함께 진행된 ASI 총회는 국내 전통주의 세계화를 위해 힘을 기울인 의미있는 계기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우리의 전통주뿐만 아니라 한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도 대거 선보였다.

기서 구드문슨 WACS 회장은 “한식은 세계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경쟁력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한식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한편, 대전세계조리사대회는 이번 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제1회 프로제빵왕 경연대회를 끝으로 12일 폐막하며, 국내 조리계의 발전과 식품산업의 육성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와 함께 제36차 WACS 총회가 열리는 노르웨이로 바통을 넘기게 된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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