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 KNJ, 국립중앙과학관에 신기전 기증
국립중앙과학관은 17일 오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최근 상영 중인 과학역사영화 '신기전(神機箭)'을 제작한 영화사 KNJ로부터 영화 촬영을 위해 복원한 신기전을 이 영화의 감독 김유진 씨와 여자주연배우 한은정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받았다.
'신기전'은 고려 최무선이 만든 화포인 주화(走火)를 바탕으로 조선 세종(1448년)때 최무선의 아들인 최해산이 개발한 다연장 로켓 병기로 주화보다 2~3배 이상 성능이 뛰어났으며 대신기전의 경우 사거리가 2㎞나 됐다.
▲ 영화 '신기전' 촬영을 위해 복원된 세계 최초의 다연장 로켓포인 신기전 기증식이 1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려 배우 한은정(맨 오른쪽)과 김유진 감독이 신순호(맨 왼쪽) 전시연구센터 소장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동영상 cctoday.co.kr 허만진영상기자 |
특히 조선 성종(1474년) 때 간행된 무기서 '국조오례서례 병기도설(國朝五禮序例 兵器圖說)'에는 신기전이라는 로켓 추진식 화살이 설계도와 함께 기록돼 있는데, 1983년 세계우주항공학회(IAF)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로켓 설계도'로 공인받기도 했다.
영화 제작사인 KNJ는 영화의 실제감을 높이기 위해 국조오례서례 병기도설의 설계도와 국립중앙과학관, 항공우주연구원 채연석 박사의 자문을 바탕으로 신기전과 발사대인 화차(火車)를 원형대로 복원했다.
기증받은 신기전은 중앙과학관 정면 입구의 중앙홀에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