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10일 19대 국회 개원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가지면서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민주통합당 대표실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찾아가 사실상 첫 개원협상을 시작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일부 당선자의 논문표절 논란을 겨냥하며 개원 직후 국회윤리위 개최를 촉구한 반면, 이 원내대표는 국회가 폭력의 장이 되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는 등 처음부터 신경전이 펼쳐졌다.

여야는 총선 결과 18대 국회와 다른 의석 변화가 있는 만큼 상임위원장 배분부터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18개 상임위·상설특위가 새누리당에 11개, 민주당에 6개, 자유선진당에 1개씩 배분된 상황이지만 총선에서 양당 체제가 안착하면서 10대 8 혹은 9대 9, 9대 8대 1의 배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양당끼리 상임위원장을 배분할 경우 10대 8 혹은 9대 9가 가능하고, 원내 3당인 통합진보당에 상임위원장을 하나 배분할 경우 9대 8대 1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민주당은 여당 몫이었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 위원회를 야당 몫으로 가져오는데 애를 쓰고 있다. ‘정권심판’차원에서 현 정부 언론정책에 대한 강공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법사위·문방위를 강팀으로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도 방송사 노조의 파업을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기싸움’을 벌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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