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와 서울대 등 전국의 30개 주요 대학들이 2013학년도부터 신입생 4명 중 1명 이상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특히 서울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신입생의 80% 이상을 입학사정관을 통해 뽑을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9일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신입생 선발 비율과 2012년 입학사정관제 지원 사업 선정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해 선정된 대학의 경우 대부분 입학사정관 전형을 지난해보다 확대하는 등 입학사정관제 내실화 및 정착 의지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입학사정관제 운영 지원 대학 66곳, 입학사정관 연수·훈련 프로그램 지원 대학 8곳 등이며, 모두 391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이 가운데 입학사정관제 운영 지원 대학은 다시 선도대학 30곳, 우수대학 20곳, 특성화 모집단위 운영 대학 8곳, 교원양성대학 지원 유형 8곳 등으로 분류, 각기 다른 비율로 전형을 실시할 방침이다.

올해 입학사정관제 운영 지원 사업에서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기존의 서울대와 KAIST,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27개교에서 충남대와 서울시립대, 조선대 등이 신규 선정되면서 모두 30개교로 늘었다. 이들 선도대학은 2013학년도부터 전년대비 2.7%포인트 늘어난 전체 모집인원의 24.5%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충남대 관계자는 “그 동안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학사정관제 운영을 위해 다수다단계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입학사정관의 전문성과 신분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수학능력시험 등의 정량적 지표가 아닌 학생 개인의 역량과 잠재능력을 기초로 종합적 평가를 통한 우수학생 선발로 대학 입학 전형의 선진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충북대와 공주대 등 우수대학 20곳은 지난해보다 2.4% 포인트 늘어난 18.4%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며, 한국교원대 등 올해 신설된 교원양성운영 대학(8곳)도 전체 모집인원의 47.9%(수시기준 84.3%)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는다.

대교협 관계자는 "입학사정관 신분안정화를 통한 전문성 신장, 학부모 및 교사의 인식 제고, 현장과의 소통 강화 등 질적 내실화를 통해 입학사정관제의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대학과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