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KAIST 총장과 교수협의회(이하 교협) 간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교협이 서 총장의 사퇴 결정을 촉구하며 행정 협조 거부와 함께 사퇴 촉구 광고까지 구상 중이다.

9일 KAIST 등에 따르면 교협은 8일 성명서를 내고 현재 진행 중인 명예훼손 소송 취하와 서 총장 사퇴 등을 주장했다. 특히 교협은 서 총장과 보직교수들의 오는 7월 13일 이전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오는 15일까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또 15일까지 서 총장의 의사표시가 없을 경우 모든 보직교수와 학과장이 오는 18일까지 사퇴를 선언해 달라고 덧붙였다.

만약 이 때까지 서 총장이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교협 측은 평교수들의 학교행정 협조 거부와 서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 설치 및 신문광고 게재 등 실력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 총장 측은 교협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일축했다.

KAIST 관계자는 “이번 주장은 일부 교수들이 다른 목적을 갖고 서 총장을 몰아내려는 술수를 부리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조만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모바일하버(움직이는 항구) 특허 소유 논란과 관련된 서 총장의 명예훼손에 관한 고소 사건 수사도 이 달 중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한편 모바일하버(움직이는 항구) 특허 논란과 관련된 서 총장의 명예훼손 고소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최근까지 고소인 측과 피고소인,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와 특허 관련 서류에 대한 필적감정까지 진행했지만, 실체가 불분명한 부분이 많아 다소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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