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숙원사업이었던 유성구 도룡동 컨벤션복합센터 내 특급호텔 건립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4월 12일 호텔 건립부지에서 각급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롯데시티호텔 기공식을 성대하게 개최한 이후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본격적인 공사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롯데시티호텔 건립공사와 관련, 유성구가 조건부 승인 조건으로 제시한 KB국민은행의 대출확약서가 아직까지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성구는 롯데시티호텔의 관광숙박업 사업계획을 승인하면서 전체 사업비의 70%를 KB국민은행 측에서 자금 조달을 약속하는 대출확약서 제출을 조건으로 달았다.

호텔 건립사업이 중단되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자금 조달 계획을 명확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은행 측의 대출업무 처리 등을 감안해 오는 15일까지 대출확약서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호텔 건립 사업 시행자인 ㈜클라우스앤컴퍼니와 준공을 맡기로 한 롯데건설㈜, KB국민은행이 호텔 건립 공사 과정에서 애초 계획대로 준공되지 않을 경우 투자원리금 상환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이 노출되면서 대출확약서 제출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로 예정된 대출확약서 제출 시한을 넘길 경우 유성구는 호텔 등의 관광숙박업 사업계획에 대한 승인을 취소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에서는 “시행사와 은행 측의 의견조율 과정에서 입장차가 발생했다"며 “상호 협의를 통해 큰 가닥이 잡힌 만큼, 호텔 건립 사업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만 오는 15일까지 대출확약서 제출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유성구와 협의해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시티호텔은 지난해 11월 시와 ㈜클라우스 앤 캠퍼니, ㈜스마트시티 간 체결한 업무 협약에 따라 유성구 도룡동 4-30번지에 지상 18층, 지하 2층 규모로 오는 2014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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