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6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해상 풍력발전 시스템. 이재형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풍력발전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서 청정 신재생에너지 생산력이 강화되고 있다.

해양 풍력발전은 풍부한 자연 바람을 이용하면서도 부지를 차지하지 않아 가용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 필수적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은 제주도 구좌읍 제주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에서 국내 최초 2㎿(메가와트) 풍력발전기 가동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가동한 풍력발전기 1기는 연간 7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국내에 10GW(기가와트) 규모 해상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할 경우 국내 총 전력 수요의 5% 가량을 담당할 수 있게 된다.

에너지연 경남호 박사팀은 이번 개발에서 세계 최초로 경사형 및 2단 구조 해상 기초 구조물을 해상풍력발전기에 적용하고, 짧은 길이의 고정 핀을 사용해 작은 용량의 크레인으로도 설치가 가능토록 해 경제성을 높였다. 또 우리나라의 발전된 조선산업을 이용해 최적의 해상 기초 구조물을 제작하는 등 기술 수출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 박사는 “우리나라 육상 발전에는 한계가 있어, 에너지를 얻으려면 바다로 나가야 한다”며 “이번 개발 성공으로 향후 남해 뿐만 아니라 서해에도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에 개발한 해상 풍력발전기는 높이 72m, 날개 길이 34m로 지난 2006년 개발에 착수해 6년 만에 완성됐다.

제주=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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