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이 여야 유력 정치인을 잇따라 만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정국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에서 정치적인 비중이 큰 정치권 인사들과 염 시장이 자리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염 시장은 우선 오는 19일 대전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제2회 대전 NGO 축제'에 참가해 '지방자치 시대의 주민참여'를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1시간 특강을 갖는 민주통합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다.이날 행사는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주관으로 110개 시민단체 등이 참가하는 것으로 사회운동가로 활동했던 박 시장을 초청, 강연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박 시장이 대전시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이날 특강에 앞서 염 시장과 별도로 환담을 나눌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염 시장과 박 시장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 등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둘이 따로 자리를 같이 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만남 자체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염 시장은 또 새누리당 친박 핵심인사인 유정복 의원과도 만나게 된다. 국민생활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유 의원이 오는 11~13일 대전에서 개최되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 행사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2박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각종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대회 기간 대전에 머물 것으로 보여 대전시생활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염 시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 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연말 대선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역대 대선에서 승패의 향방을 좌우했던 충청권 표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돼 4·11 총선에서 패배한 자유선진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인 염 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과는 공식 행사장에서 조우할 수는 있지만 별도의 만남 약속은 없다”며 “박원순 시장은 시민단체에서 명사초청 특강 프로그램을 위해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정치적인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