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대병원 전경.  
 

병원에 입원할 때 간혹 입원료 때문에 낭패를 겪는 경우가 있다. 병원마다 천차만별로 다른 병실료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기준인 병실과 비적용되는 상급병실이 있기 때문이다. 기준병실인 6인 병실과 달리 5인 이하인 상급병실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의 세심한 병실 가격 비교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전국 44개 상급보합병원 1인실, 2인실 상급병실료 가격을 비교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충청권 상급병원은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단국대병원(천안), 순천향대천안병원 등 4곳으로, 이중 1인실 상급병실료가 가장 비싼 곳은 최저 12만 원, 최고가 18만 원인 충남대병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청주 지역의 종합병원 가운데 병실료(1일 기준)가 가장 비싼 곳은 충북대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충북대 병원의 1인실 경우 최저가는 9만 5000원, 최고가 12만 원, 2인실은 최저 6만 원, 최고 7만 원이다.

충북대 병원은 타 충청권 상급병원인 충남대병원, 단국대병원(천안), 순천향대병원 등 3곳과 비교해서는 병실료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청주 지역의 종합병원 중에서는 가장 높은 병실료를 기록했다.

청주지역 병원들의 1인실 병실료는 충북대병원은 9만 5000~12만 원, 청주성모병원은 최저·최고가 구분 없이 11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한국병원 7만 원, 청주의료원 6만 원 등이다. 이에 대해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병실료가 병원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의료보험 수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또 대학병원 특성상 장비가 고가인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인실 또한 충북대 병원이 6만~7만 원으로 가장 비싸다. 성모병원 6만 원, 한국병원은 최저 4만 원, 최고 6만 원 등이고 청주의료원은 3만 5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전국적으로는 1인실과 2인실 모두 서울아산병원이 최고가 42만 원(최저가 26만 원)과 22만4000원(최저 16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이 1인실 38만 원(최고가), 2인실 21만 원(최고가)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병원 모두 인터넷 홈페이지에 상급병실료를 게시하고 있었지만 홈페이지 어떤 분류에 속해 있는지 소비자가 찾기 어려워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비부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급병실료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의 이용 편의는 물론 합리적인 선택정보를 제시하고자 각 의료기관의 상급병실료 게시 실태를 조사해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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