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세종시당’ 창당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는데다, 선거구 증설로 4·11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이 선출되면서 중앙당과 세종시의 연결고리가 필요하게 되면서 여야는 시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당은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상징성이 강한 세종시의 정치 일정을 전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여 여야의 관심이 높다.

세종시당 창당에 가장 적극적인 정당은 민주통합당이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연기군민회관에서 세종시당 창당대회를 연다는 목표로 창당 작업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시당 창당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내달 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세종시당 단독으로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당 대표 합동연설회가 29일 대전·세종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합동연설회를 겸한 창당대회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당법을 고려해 29일 창당대회를 열고, 정식 등록은 세종시 출범일인 내달 1일로 예정하고 있다”며 “시당 창당이 늦어지면 대전시당이나 충남도당에 포함돼 전당대회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종시당 사무처장에는 이해찬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았던 김필중 씨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시당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가 예상되는 이해찬 당선인이 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도 세종시 출범에 맞춰 세종시당을 창당하기 위한 내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내부적인 검토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라며 “중앙당의 최종 결심이 서면 곧바로 창당을 가시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당 관계자는 “세종시 출범 이후 세종시당 창당을 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라며 “총선 이후 중앙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조직개편 논의 과정에 세종시당 창당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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