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1 총선 충남 보령서천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김태흠 당선자가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오는 15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태흠 당선자(충남 보령·서천)는 6일 당 지도부 출마 배경에 대해 “초선 의원이 젊고, 바른 목소리를 내야 국민도 이를 믿고 희망을 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날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과거처럼 선수(選數)가 많은 중진으로 구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의 반수 이상(76석)이 초선 의원으로 채워졌다. 초선 의원의 다양한 의견을 접목하기 위해서라도 지도부에 입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진 의원만 당 지도부에 뽑히라는 법도 없을 뿐더러, 저의 정치적 위상은 이미 2선 이상급의 정치적 경험이 뒷받침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이 8900여 명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컷-오프(후보 압축) 여론조사를 했는데, 통과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컷-오프에 통과된 만큼 무조건 당 지도부 입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택 당선자와의 관계에 대해선 “물론 정치 후배로서 도와드려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동안 출마 여부에 대해 논의가 오간 것이 없었다”면서 “제가 이미 출마한 상황에서 다선이라고 양보해야 한다는 논리는 적절치 않다”고 못 박았다.

이는 충청권에서 당 지도부가 한 명 쯤은 선출돼야 한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이렇다 할 논의가 오가지 않고, 초선이라는 이유로 단일화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충청 지역에서 지도부 출마를 선언한 정우택 당선자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로드맵에 대해선 “‘당원과 통하면 국민과 통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당원부터 챙기지 못하는 지도부가 어떻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에 입성하면 무조건 충청권 굵직한 현안에 대해 사활을 걸 예정”이라며 “대선 정국에서도 20~40대의 소통을 통해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사고를 전달하는 창구기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친박·비박 경선규칙에 대해서도 “규칙을 바꾸자고 주장하는 것은 당의 존재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며 “정당의 가치에 동의하고, 당심이 반영된 후보가 국민에게 선을 보이고 표로 선택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물론 룰은 고칠 수 있겠지만, 그 부분은 당원이 요구해야 한다”며 “후보가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룰을 바꾸자는 것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지도부 선출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15일 대의원 투표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한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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