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제 자유선진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대전의 한 식당에서 대전시의원 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자유선진당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충청지역을 돌며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한 당의 재정비를 강조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3일 대전의 한 식당에서 소속 대전시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선진당의 깃발도 새롭게 할 것”이라며 “사무처를 비롯한 모든 조직, 모든 시스템을 혁신해 첨단의 행동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는 소속 광역 및 기초 단체장과 충남도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세 번째 행보였다.

이 위원장은 오는 8일 대전지역 기초의원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이 이처럼 연이어 소속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원을 만나는 배경에는 총선 패배에 따른 이탈 현상을 조기에 막으려는 방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변화’에 약속을 통해 새로운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심대평 대표의 퇴진 이후 생긴 공백을 하루속히 메워 당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지역 정가에선 선진당의 총선 참패 이후 소속 선출직 기초의원들과 단체장들의 탈당 조짐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선진당 선출직 의원들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구태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팽배한 상태였다. 이 위원장이 연이어 선출직 의원들과의 접촉 빈도를 높이고 변화를 약속하는 것은 이 같은 불만을 가라앉히고 당 이탈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행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이 위원장은 대전시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총선 패배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변화를 선점하지 못한 필연적인 결과”라며 “굳이 외부에 탓을 돌린다면 못 돌릴 것도 없겠지만, 그 외부의 환경을 예상하고 그것을 타개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의 책임일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선진당은 저부터 발가벗는 마음으로 변화의 한 가운데 서려 한다. 그래서 비록 원내의석 5석의 작은 정당이지만 가장 빠르게 국민의 마음속을 파고드는 행동하는 정당으로 재건하겠다”라며 “과거의 고정 관념을 다 깨 완전히 혁명적으로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당원 또한 단 1000원이라도 당비를 내는 조직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나부터 입당원서를 다시 쓰겠다. 모든 당원에 문자 메시지 등으로 당의 모든 동향을 보고할 것”이라며 “소통을 강화하고 모든 것을 상향식으로 결정하는 단단한 정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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