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학교생활이 즐겁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행복지수가 하락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만족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초·중·고교생 995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의 학생들이 ‘학교생활이 즐겁지 않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학교생활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초·중·고를 막론하고, '친구 관계(우정)'와 '노는 것(스포츠)'를 꼽은 반면 '학업(공부)'를 택한 학생은 초등 9.2%, 중학생 4.2%, 고교생 8.0%에 그쳤다.

또 학교폭력과 관련 '많이 줄거나 조금 줄었다'고 답한 초등생은 57.5%, 중학생 55.9%, 고교생은 47.2% 등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폭력 근절대책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줬다.

'방과 후 학교(보충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중·고교생 80% 이상이 '형식적인 동의서를 통해 반강제로 진행한다'고 답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행복하다고 생각하나요'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초등학생이 63.8%가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중·고교생들은 각각 46.1%, 46.9%에 머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행복지수는 반비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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