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어버이 날·스승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몰려있는 가정의 달 5월이 되면 가장 바빠지는 기관이 있다. 바로 충북도교육청이다. 각 학교와 교육관련 단체·기관 등으로부터 교육감 참석을 요청하는 초청장이 쇄도하기 때문이다.

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전화나 도착한 초청장이 100여통을 넘어섰다. 각 학교 행사를 비롯해 동문체육대회, 모형항공기대회, 관련단체 체육대회 등이 5월에 집중된 탓이다. 2일까지만 100여통이니 5월 한달 계속해서 접수되는 초청장을 합치면 수백여통을 넘을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육감의 행사 참석은 극히 일부에 그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비서실 등은 행사를 알려온 각 단체들에 일일이 전화를 통해 참석하지못해 죄송하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결국 내부적으로 교육감은 교육관련 공식행사에 참석하고 부교육감, 교육국장, 기획관리국장 등이 각종 행사에 나누어 참석하는 방안(?)도 세웠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참석이 갖는 중요성 때문에 행사를 준비하는 교육관련 모든 단체들이 교육감의 참석을 요청하고 있다"며 "매년 5월이면 이같은 문제로 사실 곤란해지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상황과 비슷한 경우가 또 있다. 청주교육지원청과 청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이다. 교육감 참석이 어려울 경우 청주교육장이나 청원교육장 참석을 원하게 되다보니 시군교육청의 상황이 도교육청 못지않게 된 것이다.

청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사실 5월이면 교육장이 몇 명이 된다해도 모자랄 정도로 행사가 몰린다"며 "교육관련 단체나 기관들의 이해와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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