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이 총체적 부실관리에 따른 부정선거라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진보당은 내달 초에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계획인데 이번 파문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진상조사위원회는 2일 국회에서 회견을 갖고 “조사 결과 비례대표 후보 선거가 선거관리 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위가 밝힌 결과에 따르면 진보당은 비례대표 경선 관리를 적절한 능력이 없는 업체와 수의계약을 했고 프로그램 데이터를 수정하는 등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는 선거를 진행했다.

아울러 현장 투표에서 당 중앙선관위의 역할이 양심과 관행에 의존해 투표를 진행하고, 보고된 결과를 집행하는 역할에 머물러 부실선거를 초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위는 온라인 투표 조사 결과, 투표 과정에서 시스템 수정은 불가한데도 수차례에 걸친 프로그램 수정과 기표 오류에 의한 결함도 발생해 투표 중단 및 온라인 투표의 신뢰성을 잃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그동안 조작 의혹이 제기된 경선에 대해 당 조사위가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로 규정함에 따라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계파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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