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 일자리를 얻은 숲 해설가가 숲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 글 싣는 순서

① 녹색일자리 창출로 경제활성화 유도
② 외국 사례로 본 녹색일자리의 경제 회생
③ 녹색일자리 표본지 부여국유림관리소
④ 녹색일자리로 희망찾은 산림인

"녹색 일자리 일환으로 평소 하고 싶었던 직업도 생기고, 가정경제에 도움이 돼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박이경(46·여) 부여국유림관리소 숲해설가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산림청의 녹색 일자리 창출의 산림서비스도우미에 지원해 지난달부터 부여국유림관리소 관할 도시숲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 씨는 건강상의 문제로 직장을 그만둔 뒤 그동안 산림 등 자연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사이트 등을 통해 관련 지식을 쌓아 왔다.

그러던 중 산림청의 숲해설가 모집 소식을 듣고 접수해 당당히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의 기쁨은 원하던 직업을 얻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경제침체에 따른 가정경제 어려움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처럼 녹색 일자리가 지역민의 희망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대전지역과 충남지역 국유림을 관장하는 부여국유림관리소는 산림청의 녹색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올해 총 연인원 6만여 명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부여국유림관리소는 올 2월 5일 현재 4941명을 고용해 올 목표 중 한 달 사이 8%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주 3571명을 고용한 부여국유림관리소는 지난 5일 1주일 동안 고용창출 목표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임도 및 사방댐 사업물량이 결정되면 올 고용목표 이상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여국유림관리소의 사업별 고용 창출을 보면 숲가꾸기사업에서 2만 9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조림 2990명 △산림보호 강화사업 1만 9250명 △산림서비스 도우미 2283명 △산불방지 5000명 △산림병해충방제 1000명 △산림행정지원 등 600명 등이다.

이중 지난 5일 현재 숲가꾸기에서 1558명을 고용해 목표 대비 5%을 진행했고 △산림보호 강화사업 2492명, 목표 대비 13% △산림서비스 도우미 247명, 목표 대비 11% △산림병해충방제 116명, 목표 대비 12% 등의 성과율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른 예산 조기집행도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부여국유림관리소는 올 예산 219억 4600만 원 중 상반기에 154억 3100만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 중 지난 1개월간 50억 8400만 원을 집행해 상반기 목표 대비 23%의 진척률을 기록하고 있다.

숲가꾸기사업은 1억 9100만 원 사용으로 목표 대비 10%를 이뤘고 △산불방지대책 3300만 원, 목표비 12% △산림병해충방제 600만 원, 목표비 8% △산림보호 강화사업 1억 2100만 원, 목표비 12% △국유재산관리 47억 2100만 원, 목표비 26% 등을 달성 중이다.

부여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 때 산림 부문에서의 일자리 창출은 높은 지식인뿐만 아니라 단순 노무직 등 고른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안겨 줄 수 있다”며 “건설업의 경우 질적인 부문에서 도움이 미미할지 모르지만 산림 분야에서는 질과 양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일자리 모집에 실직자 등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여국유림관리소는 올 1월에는 숲해설가, 도시녹지관리원들이 주축을 이뤄 활동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는 각종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활발한 사회공헌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현재 도시녹지관리원들은 도시녹지자원조사, 병해충 등 피해조사와 도시녹시실태, 이용객 안전관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숲해설가는 숲의 다양한 가치와 기능에 대한 이용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는 숲해설가는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에서 숲탐방, 체험활동 등을 통해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있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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