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홍콩, 대만 등의 국기가 내걸린 7개의 부스에서 세프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세프들의 손끝에서 때로는 거대한 불길이 솟았고 현란한 조리기술이 쉴새없이 선보였다.

대전컨벤션센터(DCC) 내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지역레스토랑 경연장은 1일 정오 음식공개 이전부터 미식가들이 대거 찾아와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제공된 음식은 총 210인 분. 현장판매분 티켓도 이른 시간에 동이 나 발길을 돌리는 참가객도 상당수에 달했다.

지역레스토랑 경연대회는 조리사대회의 일환인 한국국제음식박람회 프로그램으로 캐나다, 호주, 홍콩, 대만, 한국에서 수준급 레스토랑이 대거 참가했다. 5인 1팀으로 구성된 조리팀들은 에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 순으로 음식을 제공했다. 연인과 가족, 친구끼리 백색테이블 위에 둘러 앉아 지상 최고의 맛을 만끽했다.

2번 부스 캐나다팀의 에피타이저는 해산물 요리. 새하얀 접시 위에 주황색 연어와 붉은 참치가 올려졌고, 연두색 소스가 함께 어우러졌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말이 새삼 회자됐다. 에피타이저는 본연의 임무인 ‘식욕 돋구기’를 완수하고 식도로 미끄러졌다. 메인요리로는 안심 스테이크와 야채가 올라왔다.

다른 한편에서는 일급 뷔페요리의 향연인 고멧팀 경연이 진행됐다. 고멧경연은 5개 팀이 참가해 각자 독자적 레시피로 부페테이블을 완성하는 형식이다.

지역레스토랑 경연과 고멧경연은 오는 5일까지 진행되며 날마다 음식종류를 달리해 참가객들의 미각을 자극할 예정이다.

한 참가객은 “이른 아침부터 서울에서 내려와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했다”면서 “고급레스토랑에서 맛 볼 수 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요리에 대한 설명이 영문으로만 표기된 점”이라며 “기본적으로 요리명칭이나 재료 등을 한국어로도 표기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리사대회는 2일 공식개막행사를 열고 일류 요리사들의 조리시연, 한스부쉬켄스 요리경연 등 본격적 행사에 돌입한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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