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백화점들이 2월 비수기의 매출 증대를 위해 경품을 앞세운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기침체로 졸업·입학선물이나 혼수 수요도 예년만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같은 달(윤달)에 비해 영업일수가 하루 적고 설 연휴 특수가 빠졌기 때문에 백화점들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일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의 지난달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나 성장했다.

화장품(45%)과 잡화(37%), 캐쥬얼(20%), 식품(38%)이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설 선물세트 판매에 힘입어 식품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35% 이상 급증했고 구두·핸드백(20%), 이지캐쥬얼(20%), 유아동복(15%) 등이 뒤를 이었다.

백화점 세이의 식품 매출도 전년 동월 대비 30% 신장했고, 패션·잡화 등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는 지난해 지역 백화점들의 매출이 보합세나 역신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보면 월등한 성적이지만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없다.

지난해 설(2월) 연휴가 올해는 1월로 앞당겨졌고, 연초 신년세일 행사가 작년보다 7일 더 늘어 2월에 나타날 매출이 미리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백화점 업계는 이번달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봄 신상품을 조기에 내놓고 각종 기획행사와 사은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밸런타인데이, 졸업·입학시즌을 맞아 다양한 증정행사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또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새 봄 새 출발 축하 상품전과 봄 신상품 초대회, 새 출발 혼수가전 대축제 등 다양한 상품전을 진행할 예정이고, 백화점 세이도 오는 14일까지 초콜릿 모음전 등을 진행한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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