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FTA폐기 대전운동본부 회원들이 3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최근 미국에서 발병된 광우병과 관련, 지역 시민단체들이 쇠고기 수입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30일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한·미 FTA 폐기 대전운동본부는 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8년 정부가 약속한 대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수입위생조건 재협상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미국은 매년 도축되는 소 3300만~3400만 마리 중 4만 마리에 대해서만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확률적으로 따지면 한 마리가 아닌 많은 소가 광우병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하지만 미 농무부는 해당 젖소는 식용을 위해 도축한 것이 아니라며 주장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별다른 대응책 없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2008년 일간지를 통해 약속한 즉각 수입 중단과 전수조사, 현지실사, 학교 및 군대 급식중지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과연 현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이 수입을 중단하고 후속조치를 취하는 등 자국민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과 너무 대조적이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특히 정부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자세로 돌아갈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할 시 집단 행동을 통해 국민적 저항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책위는 오는 2일 오후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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