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가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저를 뽑은 이유는 정당이나 이념을 떠나 아산을 위해 일을 많이 하라는 지역민의 명령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일에만 매진하겠다.”

- 선거때 이순신 장군의 복장을 해 이목을 끌었다.

“이 충무공은 우리 고장 출신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국내 상황과 정치 상황을 보면서 충절 문화와 정신을 일깨우고 싶었다. 마침 4월 3일이 이 충무공이 백의종군을 처음 시작한 날이었다. 충무공은 본인이 백의종군하는 처지면서도 전국 돌며 백성에게 나라를 살리자고 호소했다. 그런 정신을 상기시키고 싶었다.”

- 최우선 공약이 있다면.

“온천문화관광의 활성화이다. 활성화의 핵심은 온궁 복원인데, 그 기본 틀을 조속히 갖춰야 한다. 또 온천문화 활성화를 위한 온천법 개정을 지난번에 했지만, 더 구체적인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신도심 2단계가 취소되면서 지역민의 허탈감이 무척 크다. 예정 부지에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공약에 이 부지에 R&D와 관련 사업을 하자고 해 놨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희망하는 상임위는.

“18대 국회에서 행자위를 했지만, 이번엔 바꾸고 싶다. 국토해양위 소속을 활동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지경위나 보건복지위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상임위 배정이 정당별로 이뤄지다 보니 제 마음대로 안 된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총선 총평을 한다면.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무엇보다 충청지역에서 선진당이 무너진 것은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우리나라가 다당제로 갈 수밖에 없다면 제3세력이 필요하고, 충청도를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 있어야 한다는 소신은 변함없다.”

- 선진당 총선 정당지지율은 20%가 넘었다. 여전히 지역정당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선진당은 실패했다.

“그런 측면에서 선진당이 잘했으면 지지를 받았을 것이지만,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다. 리더십 혼선과 혼란도 있었다. 아마도 정치적으로는 선진당이 보수 색깔을 보이면서도 수구적이고 피동적으로 활동한 것이 잘못이었던 같다. 또 충청도에선 충청을 위한 권익 사업에도 적극 나서지 못했다. 깊이 반성한다.”

- 선진당의 정상화가 시급한데.

“총선 패배 이후 지도부에 공백이 생기다 보니 비대위를 출범시켰다. 5월 하순경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한다. 이번 총선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당이 제대로 혁신과 쇄신을 못 했기 때문이다. 새 지도부가 과감하게 달라지면 당이 살아날 것이지만, 달라지지 않고 다시 구태와 매너리즘에 빠지면 몰락할 것이다.”

- 대선정국이다. 선진당이 갈 길은.

“당이 직면한 제일 큰 현안이다.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못 낸 이유도 대권 주자가 없었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번 전대에서 대권 후보를 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지도부를 통해 내외부를 통틀어 대권 후보 만들어 내야 한다. 그것이 잘 안되면 기존 후보자와 연대나 통합을 할지에 대해선 2단계로 생각하자는 데까지 얘기가 된 상태이다.”

- 정치가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초선 비율이 매우 높다. 선거때마다 많이 바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치는 변화하지 않고 제자리에 있다. 이것은 정치의 틀이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정치선진화 제도가 필요하다. 크게 보면 개헌부터 작게는 자동상정제 도입까지 정치 시스템이 선진화돼야 한다. 19대 국회에선 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배제 요구가 많다.

“저는 공직자 출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현장에 직접 체험했다. 이 때문에 18대 국회에서 (이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냈지만, 아직 처리가 안 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반대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단체장 정당공천제를 통해 얻어지는 단맛을 포기하지 못한다. 선진국의 경우 공천을 배제하는 곳이 많다. 그러면서도 기초단체장들은 지지정당을 표방할 수 있다. 공천과 정당 지지는 분명히 다른 것이다. 19대 국회에서도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를 위해 노력하겠다.”

정리=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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