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에서 원내에 진입한 4당이 5월 한 달 동안 전당대회와 새지도부 선출을 통해 전열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연말 대선을 향한 각축전이 시작됐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심’이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여야 정당들은 대선을 앞두고 당내 전열 정비는 물론이고 대선 로드맵을 그리는데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15일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연다. 이번에 선출되는 지도부는 대선 경선을 관리하는 ‘미션’을 맡게돼 무엇보다 중립성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19대 개원 국회에서 주도권을 잡아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살릴 수 있는 인물이 요구된다는 것이 당내 시각이다.

충청권에서 강창희 당선자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영남권, 수도권 당 대표론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출마 선언을 한 인사가 없어 후보 등록일인 4일까지 추세를 살펴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원내 1야당이 된 민주통합당은 4일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데 신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실질적으로 꾸려 나가게 된다.

민주당은 6월 초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계획으로 당 대표 선출에 각 계파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막판에 박지원 최고위원이 출마하면서 ‘이해찬 당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구도에 대한 찬반 논란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원내 2야당으로 자리매김한 통합진보당은 오는 29일부터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 내달 3일 지도부 선출 대회를 개최한다.

진보당 내에선 이정희 공동대표, 국민참여당 출신 유시민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출신 노회찬·심상정 당선자 등이 지도부 선출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각 계파 간 치열한 표 대결도 전망된다.

자유선진당은 잠정적으로 31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총선에서 당세가 크게 줄어 든 선진당은 비대위 체제에서 당명 개정을 포함한 각종 개혁 방안을 연구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인제 비대위원장은 이회창 전 대표를 대선의 국민 후보로 추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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