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선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전국 평균 이상으로 배치된 반면, 상담을 진행할 교실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일 기준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를 대상으로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전국 중·고교 5435개교 가운데 3016개교(55%)에 배치돼 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대전은 104명(70%)이 배치돼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배치율을 보였다.

대전지역 학교 급별로는 중학교 44명, 고등학교 29명, 특성화고 11명 등이다. 충남은 178명(58%)으로 전국 평균치를 약간 상회했으며 전북은 97명(29%)으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대전의 진로활동실(진로상담실) 설치율은 68%로 조사돼 전국 평균치 71%보다 낮은 전국 13번째 설치율을 기록했다. 이는 72%의 진로활동실을 확보한 충남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대전지역 학교 급별로 살펴보면 특성화고(91%)와 일반고(76%)의 진로활동실 설치율은 양호한 반면 중학교(57%)는 전국 최하위로 중학교의 확충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진로진학부장 보직률은 제주가 100%로 전체 진로교사가 보직을 받았으며, 대구 96%, 전남 94%, 대전 93%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69%), 경남(67%), 충남(58%), 충북(56%), 서울(33%)은 전국 평균(70%)이하로 조사됐다.

또 진로교사 배치 학교의 진로와 직업 교과 채택률은 강원 67%, 경남 62%, 경북 61%, 울산 56%, 대전 54% 순이었으며 경기(26%), 대구(19%), 제주(17%)는 평균(42%)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교육 주당 평균 수업시간은 평균 9.3 시간으로 서울 10시간, 대전 9.9시간, 강원 9.7시간의 순이며 충남(8.6시간)의 경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5번째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과부는 "진로진학상담교사 제도가 현장에 잘 정착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대체로 당초 취지대로 정착이 돼 가고 있지만 시·도간 격차는 정책적인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과부는 진로진학상담교사 인원을 2014년까지 공립 3760명, 사립 1623명 등 총 5383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