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효문화진흥원을 품을 수 있을까. 시와 중구가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는 효문화진흥원의 지역안착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시는 대한민국 효 테마파크 조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시설인 효문화진흥원 유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시와 중구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효문화진흥원 유치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효문화진흥원은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7조(효문화진흥원의 설치)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으로 효문화진흥과 관련된 사업과 활동을 지원하고 장려키 위한 시설이다.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총 사업비 260억 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효문화진흥원은 총 연면적 8300㎡, 지상3층·지하1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월 효문화진흥원 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시는 중구 뿌리공원로 47번지 일원 3만 4269㎡에 달하는 시유지를 건립부지로 제시한 상태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에는 대전(중구)를 비롯해 경북(영주), 전남(곡성), 전북(익산) 등 총 4개의 광역시·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 실사단은 27일 대전을 찾아 건립부지 일원을 시찰할 예정이다.

효문화진흥원 유치는 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효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첫 번째 퍼즐이라는 점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

시는 이미 뿌리공원 일대에 효문화진흥원 유치, 충효상징동산 조성, 유스호스텔 건립 등 총 3개 분야, 8개 사업에 110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대상부지 인근에 뿌리공원, 효문화지원센터 등 효 관련 인프라가 충분하고 효를 매개로한 뿌리문화축제 등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효문화진흥원 유치를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 및 열망이 결코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대전에 효문화진흥원이 들어서게 되면 전국 효행 장려 및 지원활동의 중추역할 수행은 물론 효문화 확산을 통한 사회 통합기반 마련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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