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 대부분이 순환식 인사교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위 이하 인사교류방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265명 중 73%인 928명이 인사교류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경찰서 간 치안 수요와 근무 환경이 달라 직원들이 선호하는 근무지가 각자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는 7월 하반기 경위 승진 예정자 129명에 대해 각 서별 순환근무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인사관리지침 변경에 따라 기존 지방청 근무자는 경찰서로 근무지를 이동해야 하고, 경찰서 근무자는 지방청이나 다른 경찰서로 옮겨야 한다.

경찰은 모든 직원의 뜻을 취합한 인사교류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내부적 인사 불만을 최소화하고, 자체사고 예방과 인적 쇄신 활성화 등 ‘일거양득’ 효과를 노리고 있다.

또 강제인사에 따른 불만을 해결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3년 뒤에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기존 근무지로 복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찰의 만족도 높이기를 위한 내부적인 방편일 뿐 그동안 제기된 인력 쏠림현상이나 적체 등 문제 해결은 아직도 요원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경찰서의 경우 평소 치안수요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퇴직을 앞둔 고령 직원들의 선호 근무지가 되면서 다른 곳에 비해 평균 연령이 높아 주민 치안 만족감 하락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순환근무를 경위 승진 대상자에서 전체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계급별로 고르게 답변을 받았기 때문에 다수 의견을 인사정책에 반영했을 뿐”이라며 “인력 쏠림현상과 적체 등의 문제는 이번 자체 인사의 성격과 다르기 때문에 조직의 안정성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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