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과 KIA 김진우의 맞대결에서 류현진이 완승, 3전 4기만에 시즌 첫승을 올렸다.

26일 광주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11K로 시즌방어율 0.90, 시즌탈삼진 38개 기록하는 등 4경기 연속 괴물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전 3게임 선발출전 경기에서 23이닝동안 3자책점을 기록하는 신들린 투구를 선보였지만 한화타선은 2득점만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었다.

그러나 이날 한화타선이 초반부터 터져주며 오랫만에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1회초 한화는 김진우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2사후 장성호의 안타, 김태균 볼넷, 김경언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고동진의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초에도 강동우의 2루타, 이여상의 보내기로 만든 득점찬스에서 김진우의 폭투로 1점을 추가득점했다.

이후 한화타선은 김진우가 내려간 KIA 마운드를 공략해 6회 1점, 7회 3점, 8회 1점 등 추가점을 올리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타석에서는 지난 24일 경기 1군등록과 함께 5타수 3안타(2루타 2개)를 기록한 김경언이 이날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기록하며 최진행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웠다.

초반 득점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날도 ‘닥터K’ 본능을 이어가며 위력투를 뽐냈다.

4회말 김선빈의 볼넷, 안치홍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 실점위기에서 KIA 4번타자 최희섭과 5번타자 나지완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에도 무사 차일목에게 2루타를 허용한 실점상황에서 김상훈, 홍재호를 연속삼진, 윤완주를 투수땅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나타난 류현진의 위력투는 단연 돋보였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11개 탈삼진을 추가하며 지난 24일 경기에서 8K를 추가해 올시즌 33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윤석민을 다시 5개 추월해 나갔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과 김진우의 맞대결로 지난 24일 박찬호와 윤석민에 이은 올시즌 빅매치로 주목 받았다.

2002년이 177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김진우의 해였다면 2006년은 삼진 204개를 기록하며 김진우가 종전 보유하고 있던 신인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운 류현진의 해로 두 선수는 때로는 경쟁자로 때로는 라이벌이었다.

김진우는 수년동안의 공백을 지난 15일 LG전 호투로 극복하는가 했으나 류현진의 호투와 한화타선의 집중력으로 4.2이닝 6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을 허용하며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한화는 이날 8-0승리로 올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기록하며 5월 대반격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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