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박성효 대전시장 초청 대덕산업단지 입주업체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박 시장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
||
“산업용지를 값싸게 조성해 주십시오.”, “근로자를 위한 종합복지관 건립을 지원해 주십시오.”
10일 대전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회의실에서 열린 박성효 대전시장 초청 간담회에서 대덕산단 입주업체들은 경제위기에 따른 각종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토로하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엠케이테크놀로지 두성균 대표이사는 “대전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장을 세울 땅이 있어야 하는데 부지가 턱없이 부족하고, 지가가 비싸고, 산업현장에 투입할 인력도 모자르다”며 “지자체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센서 개발업체인 트루윈 남용현 대표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벤처기업의 고급기술이 시장 진입에 실패해 사장되는 사례가 많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업체 간에 기술을 교류하고 제품을 팔아주는 등 서로 돕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시가 이에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풍안산업 유문조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를 살리기 위한 소비촉진 방안으로 취득세 등 지방세를 감면해주고,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경영안정자금으로 차 구입 시 이자를 보전해주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진합 이영섭 회장도 “폐차 시 보조금을 줘 신차 구매를 유도하는 등 자동차 경기를 부양해야 대규모 고용 유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라공조 신영주 대표는 “대덕산단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보육시설을 갖춘 종합복지관이 설립돼야 한다”며 “재원의 일부는 업체들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시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최상권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신우산업 대표)은 “신일동 폐기물매립장 부지의 용도를 전환해 보육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며 “입주업체들의 협조와 시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는 “24시간 밤낮 없이 돌아가야 할 공장이 불경기로 가동률이 크게 낮아져 근로자들이 남는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건전한 놀이·여가시설, 편의시설을 보강해 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 기업인들의 요구에 대해 박 시장은 “경기부양에 도움이 되는 지자체의 정책수단이 많지 않지만 지역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파악해 중앙정부에 정책 건의를 하는 등 이의 해소에 나서겠다”며 “경제위기 극복과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