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의자 길병관
<속보>=대전 부녀자 연쇄납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잠적한 용의자에 대해 공개수배에 나섰다. <18일자 5면 보도>

지난 10일 언론 공개수사를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한 경찰은 그동안 수사력을 집중해 범인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더 이상의 추적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결국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의 이름은 길병관(29·대전 중구 문화동) 씨로 175㎝ 가량의 키에 보통체격을 가졌으며, 갸름한 얼굴형과 상고머리 스타일의 준수한 외모에 충청도 말씨를 사용하고 있다.

길 씨는 또 평소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번 공개수배를 통해 범행 당시 CC(폐쇄회로)TV 얼굴사진 외에도 범행 전 증명사진 등 2점을 추가 공개했다.

또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보자에게는 최고 300만 원의 신고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특히 용의자 길 씨가 현재 모든 지인과 연락을 끊고 도피생활을 하는 만큼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가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그동안 부녀자 연쇄납치 사건에 대해 전담팀을 꾸리고 경찰력을 집중 투입했으나, 범행 발생 2주가 지나도록 범인 검거에 실패하면서 수사력 한계 등 언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공개수배로 용의자의 추가 사진과 이름, 나이, 사는 곳 등이 언론을 통해 모두 밝혀진 만큼 조기 검거나 추가범행 예방, 자수 등의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용의자 길 씨를 목격하거나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했을 경우 경찰신고전화 112번이나 둔산경찰서 형사과(042-476-5191), 당직실(042-476-5630)로 신고하면 된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에게는 보상금뿐 아니라 신변이 철저히 보호되지만 반대로 용의자를 숨겨주거나 도망치게 도우면 3년 이하의 징역과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며 “공개수배가 진행되는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용의자를 검거해 불안에 떠는 시민이 없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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