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충남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 위원장은 25일 민생탐방의 두 번째 일정으로 대전과 충북을 찾아 당선자를 격려하고, 지역민을 만나 당 지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당에서 열린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대전은 과학과 문화의 중심으로, 충남은 서해안발전과 행정의 중심 등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19대 국회 4년과 다음 정권에서 확실하고 충분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차기 대권에서 충청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라는 속마음으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은 “지역민의 기대가 총선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당선자들은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약속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시 한 번 다져달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또 “총선에서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지역민의 성원에 제대로 보답하는 길은 공약 실천”이라며 “각 시·도당에 설치된 총선공약 실천본부는 공약 AS센터이자 주민 소통센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충남 19대 총선 당선자들도 박 위원장의 방문을 빌미로 지역 현안을 봇물 터지듯 쏟아냈다.

지역 7명(대전 3명, 충남 4명)의 당선자들은 이날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는 속담을 되새기며, 세종특별자치시, 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틈틈이 논의를 이어갔다. 당선자들은 공약 실천본부의 역할과 시급한 지역 현안 처리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뭉쳐야 산다’, ‘공약 실천만이 신뢰 회복의 길이다’는 전략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 자리에서도 박 위원장에게 각종 현안을 늘어놨다.

대전지역 당선자들이 건의한 내용은 △국제과학비지니스 벨트 성공 추진 △충남도청 이전 터 문화예술 복합단지 조성 △충청권 광역철도망 대전구간 조기착공 △도시철도 2호선 조기착공 및 연장선 확정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지속적인 지원 등이다.

충남 당선자들은 △충청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선) 건설 △서해안 유류 피해 극복 전시관 건립 및 경제 활성화 △공주·부여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등에 대한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이 같은 요구에 박 위원장은 각 지역에서 내놓은 구체적인 현안에 공감하며, 해결책 모색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도당 실천본부 구성에 맞춰 전체적인 공약 이행 로드맵을 어떻게 짜나가야 할지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강창희 당선자(대전 중구)는 “당장 처리해야 할 현안과 19대 국회 내 논의해야 할 사안을 구분해 박 위원장에게 강조했다”며 “중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할 정책도 고려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 강 당선자와 홍문표 당선자(홍성·예산)는 올 12월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 이전에 따른 인구 유입·출, 도청 부지 활용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머리를 맞대고 공조를 약속했다.

홍문표 당선자는 “도청이전은 홍성·예산만의 문제가 아닌 대전과 충청권 전역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도청이전으로 발생할 원도심 불균형 등은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강 당선자와) 인식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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