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충북을 찾았다.

지난 23일 강원도를 시작으로 2주간 전국 주요 지역을 찾는 박 위원장의 지방 나들이는 '당선자 격려' 차원에서 일찌감치 예정됐던 것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대선 행보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충북방문도 표면적으로는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 참석이지만 대선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19대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한데다, 충북 8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 5명이 당선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충북에서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새누리당 충북도당에서 열린 '충북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힘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충북도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신뢰의 정치, 책임있는 정치를 하라는 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민생안정과 충북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충북은 첨단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다.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충북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막중한 책임이 새누리당과 다음 정권에 있다”면서 “충북의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왜곡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언론플레이를 통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며 "선거 끝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당을 흔들면 결국 국민이 외면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이렇게 분열한다면 더 이상 용서를 빌 곳도 없어지고, 당은 자멸하고 말 것"이라며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지어내 당을 혼란으로 몰고 가는 것은 당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완전국민경선을 요구하는 대선주자들을 겨냥, "경선도 진정성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서 하면 그만이다. 언론플레이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만들어 당을 흐리게 만들면 국민들은 실망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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