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자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위와 같은 문구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호창 기자  
 

최근 시중은행을 사칭하는 피싱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까지 사칭하는 피싱사이트가 등장해 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피싱사이트를 운영하는 범죄자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수법 등으로 금감원 홈페이지를 모방한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금감원은 범시민적으로 유관기관과 함께 서민생활 보호를 위한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를 운영, 대대적인 단속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피싱사이트가 나타나면서 서민들의 피해를 더 키울수 있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25일 본보에 제보한 A 씨에 따르면 범죄자들이 보낸 메시지에는 ‘금융감독원:포털사이트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발생!보안승급 요망!’이라는 문구와 함께 ‘www.fssbnm.com’이라는 사이트에 접속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보안승급 바로가기’를 클릭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후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하고 이용 중인 은행도 선택하게 한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은행과 2금융권, 대부업체 등에서 대출을 쓰고 있는지 여부도 묻고 있으며, 각 개인별 허위로 등록된 대출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예금보호등록신청을 명분으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OTP(보안카드) 번호까지 입력토록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모아진 개인정보는 고스란히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각종 금융범죄에 악용된다.

이에 대해 금감원 대전지원 관계자는 “서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본원에서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피싱사이트를 잡아내고 있다”며 “금감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계좌번호, 비밀번호 같은 금융거래정보를 묻거나 홈페이지에 입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시민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 등을 사칭해 특정 인터넷 주소로 접속을 유도하는 문자를 받으면 금감원(국번없이 1332) 또는 인터넷진흥원(국번없이 118)에 신고해야 한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