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부진의 늪을 벗어나 이번 주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화는 12경기를 끝낸 23일 현재 2승 10패 승률 0.167로 8위, 최악의 4월을 보낸 지난해(12경기 3승 9패)보다 수치 면에서는 더욱 못 미치고 있다.

한화는 이번 주 나란히 5승 6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를 마크하고 있는 KIA, 넥센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어 위기이자 기회의 이번 주를 맞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이번 주 24, 25일 선발로 예고돼 있는 박찬호와 류현진의 승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일전이 될 전망이다. KIA는 24일 우리나라 최고 우완 윤석민을 25일에는 지난 15일 LG를 상대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김진우를 선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올 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최고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박찬호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만큼 쾌투를 펼치고 있어 투수전만 놓고 보면 박빙이 예상된다.

25일 경기는 류현진에게 승리의 무게가 실리면서도 김진우가 2007년 7월 6일 수원 현대전 이후 무려 1745일 만의 선발등판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지난 15일 구위가 남달랐다는 점에 기인해 이 경기 또한 투수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타선.

한화는 23일 현재 팀 타율 0.261로 LG와 공동 3위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이 0.265(전체 7위)에 머물러 팀 타점이 36개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출루는 하지만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한다는 뜻이다.

한화 타선의 부진은 득점권 타율 저조 뿐만이 아니다. 23일 현재 병살타를 16개나 기록하고 있다.

특히 22일 삼성전에는 경기 초반 병살타가 세 개나 나오며 기회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것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것이 현재 한화 타선의 현실이다.

이번 주초 2경기 경기 결과는 나머지 4게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박찬호와 류현진이 연이어 호투했음에도 승리를 얻지 못지 못한 것이 4연패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듯이 이번 주 박찬호와 류현진의 경기 결과는 이번 주 한화 선수단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화 팬들이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한대화 감독 퇴진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을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흐르고 있어 이번 주 한화 성적은 어느 때보다도 절박하다.

지난해 4월 말까지 23경기에서 6승 16패 1무로 승률로 0.273에 머무른 한화가 4월 나머지 6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반격의 5월에 돌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구장 구단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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