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과 함께 충북의 백 년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솔라밸리 구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도는 도내 중북부지역을 대상으로 한 솔라밸리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하는 등 태양광 특화 산업에 대한 전략 마련에 함께 단계별 사업 추진을 통한 비전을 내놓았다.

아시아솔라밸리 발전 구상

충북은 2010년 태양광 지역특화발전 특구 지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아시아솔라밸리 발전 구상에 들어갔다.

지난 2월에는 충북도의 용역을 의뢰받은 산업연구원이 솔라밸리 구상을 담은 최종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솔라밸리는 세계 최고의 태양광 부품소재 생산 및 R&D 허브화, 세계 제3의 태양광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한 5대 추진전략은 △세계 초일류 태양광 기업 아시아 본부 유치와 국내 선도기업 육성 △국도 36번 도로를 중심으로 7개 솔라 도시 조성 △세계 최고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태양광 산업의 생산, R&D, 물류의 세계적 허브로 육성 △국내 태양광 보급 활성화 기반 회성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전략은 태양광산업 가치사슬 연계 기업 유치와 ‘Solar Route 36’을 중심으로 청주-오창-증평-괴산-진천-음성-충주를 잇는 솔라 도시조성으로 태양광 클러스터를 형성한다는 것. 또 7개 솔라 도시에 세계적 초일류 스타기업 1개씩을 유치하기 위한 맞춤형 인센티브 제공, 독일 훔몰트대학 태양광 연구소 유치와 세계적 스타 과학자 영입 등의 전략도 있다.

아시아솔라밸리 발전단계는 태동단계(2007~2012년), 도약단계(2013~2017년), 지속성장단계(2018년 이후) 3단계로 나눴다. 태동단계는 태양광 핵심기업 50여 개의 집적, 7개 태양광전문산업단지 조성 등 1세대 태양전지 중심의 태양광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시기다.

도약단계는 1세대 태양전지의 경제력 강화, 차세대 태양전지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한 태양광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게 된다.

지속성장단계는 고성능 태양전지 개발 및 태양광 융복합 신제품 개발을 통한 태양광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안정적 시장 창출을 통해 충북 발전비전을 실현시키는 단계다.

공간적 발전전략에서는 진천·음성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태양전지종합지원센터 △기업 지원 플랫폼(인력양성 허브 및 비즈니스 서비스 지원) △솔라그린시티(태양광테마도시) 등 산업기반 구축 거점을 조성한다. 청주·청원 중심의 △산업융합 솔라플라자(연구소 집적시설) △솔라 지주회사 △태양전지 전문대학원 등 태양광산업의 사업화 및 융복합화 거점 마련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충주지역 중심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태양광시설 확충 △태양광산업 명품화 이벤트 사업 △태양광 발전 시설의 보급 활성화 사업의 시범사업을 우선 추진하는 전략이 마련됐다.

충북의 태양광산업 현주소

유럽발 세계적 경제위기와 중국의 지속적인 과잉공급은 국내 태양광산업을 침체국면으로 몰고 갔다. 국내 태양광기업 가동률은 50% 수준에 머물러 있고, 대부분 기업이 손익분기점도 못 미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태양광 기업도 세계시장 침체에 따라 투자계획을 보류하거나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업계는 현재의 상황을 일시적 불황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도 태양광이 화석연료·원전을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로 인식되면서 2013년에는 업계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태양광기업 위기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과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탄력적 전략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도는 국가 차원의 위기극복 특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태양광기업의 안정적 위기극복 행정지원, 미래 도약을 위한 성장기반 구축데 힘을 쏟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시아솔라밸리 구상 중 현 단계는 태동단계로 도약단계를 위한 준비 시기라 볼 수 있다”며 “침체에서 벗어나는 시점에 있는 도내 태양광기업들이 폭발적인 성장기 도래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솔라밸리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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