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결과 대전·충남에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초선 의원 3총사’가 등장해 화제다.

이들 당선자들은 10여 년전 비슷한 시기에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이번 총선에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활발한 의정 활동이 기대된다.

새누리당 김태흠 당선자(보령·서천)는 4선 의원인 김용환 새누리당 고문의 보좌진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김 당선자는 이후 국무총리실, 충남도 정무부지사 등을 거쳐 세번의 도전 끝에 이번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같은 당 이장우 당선자(대전 동구)는 국회 농림수산위원장을 지낸 이양희 전 의원의 보좌진으로 30대 초반 나이에 국회에 발을 처음 들여놨다. 8년여간의 보좌진 생활을 마감한 이 당선자는 고향인 대전에서 동구청장에 당선돼 행정가로서 입지를 넓힌 뒤 이번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으로 입성했다.

민주당 박수현 당선자(공주)는 구 민정당 실세였던 이상재 전 의원의 보좌진으로 국회 생활을 시작했다. 박 당선자는 국회에서 4년여의 보좌진 생활을 마감하고 낙향해 국회의원의 꿈을 키워오다 이번에 당선됐다.

박 당선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선 안희정 도지사 선거본부장을 맡아 사실상 안 지사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안희정의 남자’로도 유명하다.

충청권에서 보좌관 출신 인사들이 3명씩이나 한꺼번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현장을 누비던 이들의 경험이 의정활동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전망된다.

이들 당선자들이 40대말-5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세대라는 점, 비슷한 시기에 국회에서 활동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고 있다는 점에서 초당적인 협력을 통한 충청권 이익 극대화도 기대된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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