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에 잠긴 문성근 권한대행]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오른쪽)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KTX 민영화 문제를 놓고 일제히 ‘새누리당 박근혜 대표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서는 등 이 문제가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 KTX 민영화를 속도전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경쟁체제 도입이라는 미명아래 국가기간 교통망인 철도를 넘겨 준다는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KTX 민영화와 관련한 박근혜 위원장의 정확한 입장은 무엇이냐”고 박 위원장을 겨냥해 압박했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KTX 민영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즉각 백지화하라’, ‘총선 뒤로 논의하자’고 하더니 박근혜 위원장이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어 김부겸 최고위원은 “(KTX 민영화를) 1년밖에 안 남은 권력이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도 않을뿐더러, 이것은 인천공항과 같은 경우”라면서 “박근혜 위원장이 묵시적으로 동의한다면 이 문제를 대선 쟁점뿐만 아니라 19대 국회에서 권력형 비리로 파헤치고 바로 잡겠다. 박근혜 위원장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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