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신도시의 마지막 민간 공동주택용지와 노은3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보금자리주택 용지 등이 주인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18일 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공급했던 도안신도시 19블록(3만 3383㎡) 토지 매각이 불발로 그쳐 주인을 찾지 못했다.

올 초만 해도 도안 19블록은 도안생태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해 시선을 끌며 지역 공동주택 토지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것이라며 업계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대규모 분양 후유증으로 주택거래가 뜸해지고 지역 분양시장이 주춤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선택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그린빌리지 조성에 따른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추가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용지는 건설업체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60~85㎡의 주택규모로 총 세대수는 358세대이지만 용적률(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 연면적의 비율)이 120%로 낮은 점과 층수제한(15층 이하)으로 건설사들의 선택에서 멀어졌다는 후문이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과학벨트 입지 등 대전지역 부동산 경기 호재 속에서도 서민들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용지’인 노은3지구 내 C-2블록에 대한 매각이 불발됐다.

C-2블록은 4만 7108㎡ 면적에 5층 이하의 서민용 주택 570가구를 지을 수 있는 용지였지만 응모 건설업체가 없어 자동 유찰됐다.

같은달 전용면적 60~85㎡의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 874가구를 지을 수 있는 관저5지구 내 C-1블록도 수의계약으로 전환, 현재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충남대학교 서문 건너편에 있는 죽동지구 A1-1블록의 주인 찾기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의계약으로 나온 대전지역 공동주택용지를 서울업체들이 차지하면서 지역 건설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10일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죽동지구 내 A3-1블록 공개매각 추첨결과 서울지역 업체인 ㈜에스아이리얼티가 낙찰됐다.

지난달에는 관저5지구 B-1블록 공동주택용지(2만 8085㎡)가 서울 부동산개발전문업체인 S업체에 매각대금 325억 원에 거래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전지역 공동주택용지들이 속속 매각되면서 남아있는 공동주택용지의 주인 찾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면서 “아울러 올해 공동주택용지 24필지를 공급할 계획인 세종시에도 지역 건설사들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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