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안신도시의 대규모 분양과 세종시 분양 등 여파로 수요자들이 이탈하면서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실거래 감소율이 전년 동기 대비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2년 3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주택 매매거래량은 전국 6만 7541건으로 수도권 2만 5958건, 지방 4만 1583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월과 비교하면 전국 22.5%, 수도권 35.2%(서울 26.2%), 지방 15.7% 각각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전년 같은 달보다 전국 29.8%, 수도권 34.0%(서울 38.2%), 지방 27.0% 각각 감소한 수치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대전지역 주택 매매거래 건수는 2145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41.4% 감소해 전국에서 최고 감소율을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3월 평균을 비교해도 대전은 33.8%의 감소율을 보여 전국 최고치로 나타났다.

충북의 전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대전과 비슷한 2529건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26.1% 감소했으며, 3년 동안 평균 대비 16.1% 줄었다.

반면 세종시와 내포신도시 분양을 등에 업은 충남의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485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충남의 거래량은 전달보다 22.4% 증가했으며, 3년간 3월 평균보다 11.8% 증가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매매 실거래가 정보는 전국 각 지자체를 통해 지난 2006년 1월부터 2012년 3월 중 신고·집계된 127만 1000건으로 주택유형별로는 다세대·연립 84만 1000건, 단독·다가구 43만 건이다.

국토부는 주택 수요자에 대한 정보제공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매매 실거래가 정보공개 범위를 기존 아파트에서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 주택까지 확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4월 이후 신고되는 매매 실거래자료는 아파트 거래 내역과 함께 매월 17일 전후 공개될 예정”이라며 “향후 공개범위 확대로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에게도 실거래가 정보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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