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재학생 또 …

2012. 4. 18. 00:38 from 알짜뉴스
    
   
 
  ▲ 두원수 카이스트 홍보실장이 17일 대학본부에서 재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치고 침통한 모습으로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17일 KAIST 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재 소강상태에 있는 KAIST 내부 갈등에 촉각이 모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40분 경 이 학교 4학년 A(22) 씨가 기숙사 앞에서 쓰려져 있는 것을 다른 학생이 발견에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A 씨가 이날 새벽 엘리베이터로 혼자 15층으로 올라간 CCTV 화면과 후배와 가족에게 남긴 메모 등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초 복학했으며, 성적은 중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 KAIST는 이날 오전 서남표 총장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소집하는 등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 총장은 “학교 책임자로서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한데 대해 유가족에게 죄송스럽고 비통한 마음”이라며 “구성원들이 받을 충격에 대비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잇단 학생 자살로 촉발된 현재의 KAIST 사태가 이번 사건으로 다시 재점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지난해 학내 사태를 기화로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서 총장과 교수협의회 측은 최근 모바일하버 특허 논란과 관련해 경찰 고소까지 진행되고 있다.

일단 고소장 접수 이후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교협과 서 총장 모두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던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학생 자살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소지도 있어, KAIST 사태는 다시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