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오른쪽 첫번째), 박지원 최고위원(오른쪽 두번째)이 각각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은 내달 중순에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결정했고, 민주통합당은 다음달 4일 원내대표를 선출,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여야는 4·11 총선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 교체 작업에 착수하는 등 전열정비에 나섰다. 각 정당은 12월 대선을 염두에 두고 당 전열을 정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선 후보 선출은 지도부 개편 이후인 6월 이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16일 비대위 회의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5월 중순 이전에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은 이번 주 중 전대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전당대회는 가능한 한 오늘부터 한 달 정도의 일정을 잡고 준비하는 것으로 했다”면서 “한 달 이내에 전대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대표에는 충청권에서 강창희 전 최고위원·정우택 전 충북지사, 영남권에서 김무성 의원, 수도권에서 남경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선을 염두에 두면 ‘관리형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 대표가 사퇴한 민주통합당은 문성근 최고위원이 내달 4일까지 직무대행을 맡아 당을 운영하고 이후에는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대위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은 신임 원내대표가 맡게 된다.

민주당은 이어 6월 9일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충청권에서 4선 박병석, 3선 노영민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각 권역별로 후보 경쟁이 치열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대표 경선에는 충청권에서 이해찬 전 총리가 거론되며 수도권에서 정세균 의원, 호남권에서 박지원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언급된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최고위원-당선자 연석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비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오른 이인제 의원이 맡기로 했다.

선진당은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5월 중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할 예정인데 이 비대위원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 비대위원장은 “독자 영역을 확대해 대선 정국에 임하고, 정치개혁이나 나라 장래에도 기여하겠다”면서 “선진당이 좌파주의나 종북노선에 반대하는 것은 틀림없는 만큼 앞으로 어떤 구도로, 어떤 협력이 전개될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혀 보수대연합 등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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