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차종이 모노레일에서 자기부상열차<사진>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16일 민·관·정 도시철도 추진위원회를 열고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차종을 기존 모노레일에서 자기부상열차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0일 국토해양부가 관계기관 회의와 검토를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2호선 차종과 관련, 모노레일과 자기부상열차 병행검토는 불가하고 자기부상열차로 차종을 변경할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위원들 간 찬반논의를 거쳐 차종 변경 여부에 대한 별도의 동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회의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을 수렴해 정책적으로 반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시는 지난해 6월 자기부상열차로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지만 당시 기획재정부 등에서 경제성과 사회편익, 안전성 등의 측면에서 검증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예타 대상사업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모노레일로 변경했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하반기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돼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예타 조사가 진행됐고, 시는 올 3월 국토부와 기재부에 모노레일과 자기부상열차 병행검토를 요청했었다.

시는 예타 대상사업 차종을 자기부상열차로 변경할 경우 경제성과 환경성 등 운영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차량이 부상해 주행하는 만큼 바퀴와 기어, 궤도 등 마모가 없어 유지보수비가 저렴하고 국내 기술로 제반 서비스가 용이하며 대부분의 부품이 국내에서 생산돼 조달이 용이하다는 장점에 기인한다.

또 소음이 적고 분진이 없어 환경친화적이며 국가에서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고 과학기술도시인 대전의 이미지와도 부합된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가 모노레일은 1조 2770억 원, 자기부상열차는 1조 3232억 원으로 모노레일이 다소 유리하지만 속도를 감안한 수송수요를 고려하면 경제성은 자기부상열차가 더 나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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