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단과 충북예총 사태'에 대해 충북예총 문상욱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했다.충북문화재단 제공  
 

'충북문화재단과 충북예총 사태'가 충북예총의 공식 사과로 일단락 지어졌다.

충북예총은 16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논란을 빚은 문화재단 편향심사와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다.

충북예총 문상욱 회장은 "예총 소속 예술인들이 길거리로 나가 피켓을 들고 시위하며 도민과 충북예술인들에게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문화재단의 행정력 부재를 규탄한 것은 심사결과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심사 매뉴얼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의 표현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문 회장은 "재단이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아 행정력이 완숙치 못했고, 사무처의 인적, 제도적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충북도로부터 조속한 시일내에 인원을 보강할 것을 약속받았다”고 덧붙였다.

문 회장은 “문화재단은 토론회나 문화사랑방 같은 대화 창구를 마련, 경쟁력있는 재단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예총 예술인과 단체는 제자리로 돌아가 뼈를 깎는 각오로 예술창작 작업에 몰두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충북문화재단과 충북예총 사태'에 대해 문화재단 강형기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했다.충북문화재단 제공

이어 문화재단도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예총의 사과문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강형기 대표는 “문화재단이 발족한 이상 집행기준은 지역문화의 발전이라는 가장 근본원칙에 입각해 모든 일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더 이상 나눠먹기, 밀어주기 등의 의혹은 없어질 것”이라고 그간의 앙금을 털어냈다.

이에 강 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문화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장을 만들고자 한다”며 △충북의 열악한 문화인프라를 개선하는 과업에 앞장서고 △각종 기금 지원에 있어 선의의 경쟁체제 도입 △비록 적은 액수의 지원금이라도 사후 평가를 통한 엄격한 관리 △부족한 행정력 보완 △문화기획위원회 활성화를 위한 열린재단 구축 등을 약속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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