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해독을 통해 진돗개가 순수 계통을 가진 고유 품종이란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 유전체자원센터 박홍석 박사팀은 진돗개 유전체를 해독한 후 복서 유전체와 비교 분석을 통해 진돗개 만의 유전학적 특징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진돗개의 순수혈통 보존과, 진돗개 고유 유전체 자원을 활용한 우수 품종 개발 등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개는 암, 백내장, 면역질환, 심장질환 등 인간과 360가지 이상의 공통된 유전병을 가지고 있는 모델생물로, 향후 관련 유전자 연구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전망이다.

연구팀은 진돗개 유전체 염기서열의 변이가 약 0.2%로, 인종 간 변이가 0.1%점을 감안할 때 품종 간 큰 유전적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개의 경우 품종마다 오랜 시간동안 인위적인 선발과 교배에 의해 유전적 격리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진돗개와 다른 품종의 유전자 구조를 비교한 결과, 전체 유전자 구조 차이가 0.84%인 반면 후각 기능 관련 유전자 변이는 20%로 차이가 크게 나타나 개의 후각 유전자 부분에 활발한 변이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 박사는 “유전체 해독은 유전자 연구와 품종간 계통비교 등을 위해 기초적인 지도를 그려내는 과정으로, 앞으로 다양한 생물의 유전체 해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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