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찰청장에 충북 제천 출신의 김기용 경찰청 차장(53·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충청 출신의 경찰청장 탄생에 대한 충청인들의 관심과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경찰위원회는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 토막살인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조현오 청장의 후임으로 김 차장을 청와대에 단수 추천했으며, 김 차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통과하면 무난히 경찰청장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은 20일 이내(10일 연장 가능)에 국회에 제출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돼 인사청문회가 실시된다.

김 내정자는 지난 4·11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말 사퇴한 박종준 전 차장에 이어 치안정감에 오른 뒤 약 4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되는 셈이다.

또 2001년 충청 출신 최초로 경찰청장에 취임한 이팔호 청장(충남 보령)에 이어 역대 2번째 충청출신인 경찰 최고수장에 오르게 되며, 충북 출신이 경찰청장에 내정된 것은 1974년 치안본부 발족부터 1991년 독립외청으로 승격된 뒤 지금까지 처음이다.

김 내정자는 직원만족도 상승이 곧 주민 치안안정으로 이어진다며 공평한 업무처리를 지시하는 등 부드럽고 따뜻한 카리스마를 지닌 지휘관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김 내정자는 1957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으며 1992년 행시 30회로 경찰에 입문해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경찰청 정보3과장, 충북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경무국장을 거쳐 올초 치안정감인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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