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6과 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정규경기 데뷔전에서 승리를 올렸다. 소속팀 한화는 박찬호의 호투에 힘입어 올 시즌 3연패 후 첫 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12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두산베어즈와의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과 ⅓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범경기 부진의 우려를 깨끗이 날려버렸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박찬호는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정수빈의 1루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은 박찬호는 두산의 4번 김동주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2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찬호는 상대타자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이원석과 손시헌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용덕한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압권은 3회초였다. 박찬호는 3회초 고영민, 이종욱, 정수빈을 각각 초구에 내야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박찬호가 공 3개로 한 이닝을 마무리한 것은 한국프로야구 36번째의 1이닝 최소투구 퍼펙트 기록이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7회초 선두타자 최준석과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의 위기에서 구원투수 송신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청주야구팬들은 마운드를 내려오는 ‘박찬호’를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고, 덕아웃의 선수들도 모두 나와 박찬호를 반겼다. 구원투수 송신영은 고영민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박찬호의 자책점은 2점이 됐다.

한화의 타자들도 박찬호의 승리를 도왔다. 한화의 타자들은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8점을 뽑아내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3회말 이여상의 볼넷과 강동우의 좌전안타로 맞은 1사 1, 2루 찬스에서 한상훈, 장성호, 김태균의 연속안타로 3점을 뽑아냈다. 한화는 4회와 5회에도 각각 1점, 7회 2점, 8회 1점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상훈과 연경흠도 각각5타수 3안타 3타점,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