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택지개발지구 내 알짜 공동주택용지들이 잇따라 주인을 찾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수의계약으로 나온 세종시 공동주택용지를 광주 등 외지 건설업체들이 싹쓸이한 데 이어 올해 남아있던 대전지역 공동주택용지는 서울업체들이 차지했다.

11일 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죽동지구 내 A3-1블록 공개매각 추첨결과, 서울지역 업체인 ㈜에스아이리얼티가 낙찰됐다.

추첨분양(전산추첨) 방식으로 진행된 죽동지구 A3-1블록 매각에서는 모두 5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 서문 건너편에 위치한 이 공동주택용지는 전용면적 60~85㎡ 아파트 653세대를 공급할 수 있다.

토지 면적 3만 4557㎡의 공급가격은 473억 4309만 원이며, 계약체결은 오는 17~18일 진행될 예정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지역인 죽동지구 공동주택용지 중 A2-1블록(전용면적 60~85㎡)은 지난 2010년 일찌감치 충북 청주의 중견기업인 대원에 매각됐다.

죽동지구는 유성IC와 인접해 있고, 세종시와 과학벨트 기능지구와 거점지구로 각각 선정된 신동·둔곡지구가 근거리에 있어 주변지역 개발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달에는 관저5지구 B-1블록 공동주택용지(2만 8085㎡)가 서울 부동산개발전문업체인 S업체에 매각대금 325억 원에 거래됐다.

B-1블록 공동주택용지는 전용면적 60~85㎡의 국민주택규모로 460세대 이내로 공급될 계획이다.

S업체는 공급시기에 대해 이르면 오는 10월경이나 내년 초쯤 분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전지역 공동주택용지들이 속속 매각되면서 남아있는 관저5지구 C-1블록과 도안 19블록, 죽동지구 A1-1블록의 주인 찾기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공동주택용지 24필지를 공급할 계획인 세종시에도 지역 건설사들의 참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도안신도시 분양에 성공한 대전지역 중견 건설업체들이 세종시 분양에도 눈독을 들이며 입찰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오는 6월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의 결합형 상품을 공급하는 지역 향토기업인 계룡건설은 최대한 많은 입찰참여를 통해 토지확보를 할 방침이다.

도안신도시 7블록의 100% 분양실적을 기록한 금성백조주택도 세종시에서 최소 1필지 정도는 입찰에 성공해 공동주택을 분양할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시 등에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가 외지업체들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지역 건설업체들이 세종시 등에 입찰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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