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충북 청주시내 한 식당에서 열린 대성고속 '제11회 무사고 인증식'에서 강창배(오른쪽에서 두번째) 대표이사가 행사를 마친 후 참석한 내빈 및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곽승영 기자 | ||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전국 최초로 '무사고 인증'시스템을 도입, 개인별 무사고 운행거리를 기록해 포상함으로서 직원들의 안전의식 고취에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는 운송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50년 창립한 ㈜대성고속(대표이사 강창배)은 현재 버스면허보유 대수만 102대, 운행계통 85통, 임직원 수만 175명에 달하는 명실상부 충북지역을 대표하는 시외버스업체다.
이 회사가 이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운송업체로 성장하기까지는 여타 업체들과 다른 그들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성고속은 창립 후 잦은 교통사고로 인해 200%를 웃돌던 보험료 이재율(버스공제 분담금)을 낮추고, 직원들의 안전의식 함양을 위해 2002년부터 무사고 인증식을 실시했다. '무사고 인증식'은 직원 개인별 무사고 운행거리를 기록해 50만㎞에 진입하는 사원부터 기록을 인증하고, 인증서는 차내 부착하도록 해 개인적으로는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는 한편 승객들에게는 교통안전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자 회사에서 고안한 자체 행사다. 이제 이 행사는 전국 운수업체에 전파될 정도로 교통관련 유관기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무사고 인증식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인증서 발급과 함께 직원 참여를 독려키 위한 다양한 포상제도도 한 몫 했다. 사측은 무사고 50만㎞ 이상 운전자에게 100만 원미만의 부상품, 100만㎞ 진입자에게 30만 원의 포상금, 150만㎞ 진입자는 부부동반 해외여행 등을 제공함으로써, 보험료 감소에 따른 이익 분을 직원들의 복리후생에 전폭 지원해 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자체 프로그램 실시결과 대성고속은 확 줄어든 교통사고와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눈에 띄는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다.
실제 1회 무사고 인증식 이후 감소하기 시작한 보험료 이재율은, 2006년 회사 창립일 이래 처음으로 50%까지 떨어졌고, 올해에는 대인보험료 이재율도 65%로 하향 적용되면서 약 6억 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 또 175명의 직원들 중 50만 이상~100만㎞ 이하 운행거리 무사고 기록 보유자가 50%이상(90명)일 정도로, 직원들의 안전의식 수준도 눈에 띄게 변모했다. 이처럼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형식적 행사가 아닌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회사 내 대형행사로 자리잡은 대성고속의 '무사고 인증식'도 올해 벌써 11번째를 맞이했다. 특히 올해 인증식에는 233만㎞ 최장기 무사고 기록자도 배출, 안전사고 0%를 달성하는 날까지 대성고속의 무사고 기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창배 대성고속 대표이사는 "전 직원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성고속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항상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안전한 대중교통, 안전한 대성고속'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