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상주에서 ‘기사회생’의 전기를 마련할까.

대전은 11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0승 0무 6패, 지난 1998년 연속 6패 이후, 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 16개 구단 중 꼴찌. 현재까지 대전이 받아든 초라한 성적표다.

개막 후 12골을 내줬고 단 1골을 넣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역 팬들의 응원은 멈출래야 멈출 수 없다. 내 고장을 대표하는 유일한 프로 축구팀이자 지역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지역 팬들은 이번 상주전에서 대전이 한줄기 희망의 빛을 안겨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번 경기 역시 대전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한다.

지난 인천전에서 팀에 시즌 첫 골을 안겨준 이후, 부상 탓에 ‘포효’를 참아왔던 ‘아기 호랑이’ 허범산까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또 지난 경기에서 유상철 감독에게 나름대로 합격점을 받았던 정경호와 알렉산드로는 또다시 수비진을 진두지휘한다.

문제는 공격이다.

최근 들어 유 감독은 세트피스 훈련을 강화하는 등 가동할 수 있는 모든 득점 루트를 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상주전에서 시즌 2·3호 골이 기대되는 이유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것도 다행스럽다면 다행스러운 점이다.

최근 2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브라질 공격수 레오는 지난 부산전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김형범 역시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첫 승을 향한 좋은 징조다.

상주는 1승 2무 3패로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김형일, 최효진 등 전·현 국가대표가 다수 포진하고 있지만 성적은 그다지 신통치 않다.

특히 올 시즌 무실점 경기가 없는데다 홈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는 점은 대전의 첫 승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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