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2011년 2년동안 충북도내 초·중·고에서 학교폭력으로 문제가 돼 학칙에 의해 처벌된 사례가 379건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처벌사례의 ‘절반’이 중학교로 드러나 학교폭력이 중학교에 집중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10일 충북도교육청 학교폭력 처벌 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모두 201건의 학교폭력 문제가 발생해 가해학생이 514명, 피해학생도 391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도 모두 178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해 가해학생 383명이 처벌을 받았고 피해학생 숫자도 339명에 달했다. 이같은 학교폭력 사례를 살펴보면 발생건수의 절반이 중학교에 집중, 상담과 선도 등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의 경우 2010년 107건, 2011년 98건으로 전체 사례의 절반을 기록했다.

학교폭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청주, 충주, 제천 등 대부분이 시(市) 지역에 집중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는 2010년 57건, 2011년 69건이 기록됐고 충주는 각각 34건·23건, 제천은 35건·20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은 옥천 영동 단양 등은 각각 10건 미만으로 나타나 학교폭력이 도시지역에 집중됨을 드러냈다.

이들 가해학생들에 대해서는 2010년 교내봉사 195건, 사회봉사 88건, 특별교육 91건, 출석정지 42건, 접촉금지 21건, 서면사과 53건에 학급교체(6건), 전학(12건), 퇴학(3건)조치 등이 진행됐다. 지난해에도 교내봉사 141건, 사회봉사 92건, 특별교육 94건에 전학(10건), 퇴학(6건)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문제가 확대돼 검찰이나 경찰에 입건 처리된 건수도 2010년 25건, 2011년 46건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생들은 특별교육 34건, 입건 26건, 소년원 15건으로 처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이같은 학교폭력 실태는 이달 중 각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개될 예정이다. 공개되는 주요 내용은 학교내 '일진' 존재 여부, 학교 폭력 실태 등으로 그동안 실체파악이 어려웠던 학교폭력 문제를 공개함으로써 이에대한 경각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충북의 경우 지난 1~2월 초·중·고등학생 4만 238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 학생의 4185명(10.4%)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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