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그토록 어려웠던 시장 상황과 불만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기도 했다.

자금의 흐름이 투자자의 심리상태를 반영한다고 볼 때 지난해 주가 하락기에 유입 자금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물론 반토막 난 펀드수익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펀드시장에 남을 수 밖에 없었던 투자자가 더 많았겠지만,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펀드 시장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는 것이고, 그중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올해 펀드 투자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일단 펀드는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펀드는 곧 펀드의 투자성과를 투자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지난해처럼 펀드수익률이 급감해도 손실 만회를 위한 충분한 시간투자가 가능한 것을 말한다.

과거 몇 년 동안 금융기관에서 판매한 ELS펀드를 보면, 지난해 이전만 하더라도 ELS펀드를 많은 사람들이 안전한 투자상품이라 여겨 왔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주가가 심하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일정한 수익을 보장해 주는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처럼 주가가 폭락하면서 ELS펀드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지난해에 함께 상당한 타격을 받았던 주식형펀드는 시간이 다소 걸릴 뿐, 주가가 상승한다면 언제든지 원금손실을 회복할 수 있지만, ELS 펀드는 만기가 정해져 있어 손실을 회복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에는 펀드의 불완전 판매로 많은 투자자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던 시기였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해 펀드시장은 투자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해보다도 부각된 시기였다.

지금까지는 어떤 펀드에 투자할 것인가가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어떤 판매사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어떤 운용사의 어떤 펀드를 고를 것인가가 아니라, 어느 금융기관의 어떤 판매자(FP 등)를 선택하는냐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본시장법이 시행으로 펀드 판매의 다각화가 이루어지면서 투자관리의 완전한 프로세스를 준비하고 본격적인 실천을 중요시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