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오염물질 배출 부하량을 줄이기 위해 초기 월류수 처리시설과 하수관거 분류식화 등 수질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정부의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이행에도 문제가 없어 각종 도시개발사업의 확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9일 시에 따르면 그 동안 금강수계 수질 개선을 위해 청주하수처리장에 425억 원을 투자해 여과(T­P총인제거)시설을 설치, 방류 수질을 BOD기준 9.2㎎/ℓ에서 3.0㎎/ℓ 이하로 개선한데 이어 대대적인 하수시설 정비 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무심천과 미호천 등 금강수계 하천 수질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오염도 높은 초기 빗물(BOD기준 500~700㎎/ℓ)을 처리하기 위해 상당구 하수처리유역에 국비 등 774억 원을 들여 월류수 처리시설을 설치한다.

이 시설은 저류시설 10만t, 이송관로 9.27㎞ 등을 설치하는 공사로 오는 2014년 완공되면 수질오염총량제에 따른 오염 삭감 대상 부하량 1일 1460㎏ 중 66%인 970㎏을 삭감할 수 있게 된다. 정화조관리, 하수 악취 발생, 오수 하천유입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내덕·우암·수곡 등지의 옛 도심지역 합류식(오수+우수) 배수체계도 빗물과 오수를 분리하는 분류식 배수체계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시는 다음달부터 국비 등 810억 원을 들여 오수관로 91.8㎞를 신설하고, 가정배수설비 6904곳을 설치하는 공사에 착수,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빗물과 오수 분류식화율이 54%에 달해 개별 정화조폐쇄에 따른 비용절감, 악취발생 예방, 하수처리장 고농도수질 유입 등으로 공공하수처리비용 절감이 기대될 뿐만아니라 생활오수의 하천유입을 막아 하천수질 개선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김경호 청주시 하수시설담당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월류수 처리사업과 하수관거 분류식화 정비사업을 위해 그 동안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업무협조 체제를 유지, 올해 국비 소요액 확보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시행에 효자 노릇을 단단히 해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도시개발사업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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