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8지역신문 컨퍼런스 우수사례발표에서 충청투데이가 ‘문화인DB 구축’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충청투데이 홍미애 기획조정실 부실장이 디지털시대 미디어 전략 분야 ‘멀티로 보는 문화인 문화현장’에 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충청투데이 자료사진  
 
독자와 국민 앞에 투명하지 못한 언론은 사회적 공기(公器)를 자임할 자격이 없다는 게 동서고금을 망라한 진리다.

주어진 소명보다 자신의 입맛따라 민심을 트집잡고 ‘외골수 잣대’란 칼날을 들이댄 언론은 독자들이 등지며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충청투데이가 자생력을 갖춘 충청권 선도 언론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언론의 본분인 정론직필과 국민의 알권리 충족, 투명성 등 신문개혁에 앞장서고 변화를 요구하는 독자와 시대적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였기에 가능했다.

지난 5일 대전·충남 언론으로 유일하게 4년 연속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된 충청투데이에게 쏟아진 독자들의 격려는 뿌리깊은 언론의 구태를 탈피하고 충청 언론의 새 지평을 연 것에 대한 기대가 배어 있다.

전국 언론사 가운데 부산일보(5회 선정)를 제외하고 4년 연속 선정된 것은 충청권 언론의 쾌거는 물론 충청인의 자긍심을 전국에 곧추세운 것과 다름없다.

충청투데이의 역사는 독자와 함께했다.

폭넓고 균형잡힌 시각과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 굵직한 특종을 터뜨리며 성장해 왔고 독자들은 충청투데이의 가장 든든한 응원자였다.

충청권 대표언론을 자임한 충청투데이의 독자제일주의 저널리즘은 전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방적 정보전달이 아닌 독자와 언론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독자위원회를 충청권 언론사 중 처음 발족한 곳은 다름아닌 충청투데이다.

또 군사독재 시절 잔재로 평가받던 계도지를 지역에선 처음으로 폐지했고, 중앙 위주의 뉴스 전달을 탈피해 지역과 밀착한 소식을 폭넓게 보도, 지방언론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뼈를 깎는 내부 쇄신은 올바른 지역신문 가치 창출에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충청투데이의 도약은 2006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자에 선정되면서 또 다른 전기를 맞는다.

지발위 지원의 근거가 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은 지난 2004년 제정 당시 정부와 국회, 여야 정당, 언론학계와 언론시민단체들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았던 매우 의미있는 법안이다.

참여정부부터 현 정부까지 연속된 국내 유일의 지역신문 지원사업인 지발위 지원사업은 난립한 지역신문 시장을 정상화하고 건강한 지역신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지발위 지원대상에 선정되기 위해선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제시한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 심사에서는 언론사의 부채비율 정도와 소유지분 분산 정도가 심사항목에 반영됐고 언론계의 낡은 관행인 계도지(주민 계도용 신문) 판매 여부도 주요 평가항목에 포함돼 충청투데이의 투명한 경영과 운영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또 심사과정에서 유가부수의 증가 여부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청투데이를 선택하는 독자들의 비중 확대와 지역언론 시장에서 충청투데이의 견고한 성장세도 입증된 셈이다.

아울러 지발위의 엄격한 심사기준을 4년 연속으로 통과한 충청투데이는 구성원들의 선명성도 객관적으로 확인됐다.

회사의 소유구조와 건전성, 신문편집의 자율성, 독자권익제도 및 서비스 등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고 지면의 질적 향상을 이뤄냄으로써 독자 및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쌓아왔다.

지발위 선정과 함께 수준높은 탐사보도의 시대를 열어간 것도 충청투데이다.

지난 2006년 서산 대산공단의 환경문제를 심층 조명한 탐사보도로 공장가동과 환경문제를 짚었고, 충청권내 멸종위기 동물을 탐사보도한 ‘잿빛도심 푸른희망’과 ‘황새와 느시를 그리며’ 등은 멸종위기종 복원사업등 지역 내 여론을 환기시켰다.

또 ‘신충청문화유산기행(2006년)’, 충남북 도계의 생태환경과 문화 등을 조망하는 ‘물따라 길따라 2000리(2006년)’ 등 지역과 함께하는 연재물을 쏟아냈다.

2007년에는 ‘행정도시 성패 초일류 인프라에 달렸다’란 탐사보도를 통해 도시 주변부 난개발 방지와 보행자 중심 교통체계 구축 방안 등을 제시했고, ‘충청의 숨결 금강’은 충청권의 젖줄이자 생명선인 금강에 얽힌 지역민의 애환을 훑어냈다.

또 ‘도시의 생명, 나무를 심자(2007년)’는 대전시의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대한 방향을, 지난해에는 ‘근현대사 건축물 활용실태’로 충남도청 이전후 활용방안, ‘천연기념물 번식지를 가다’ ‘고유가 시대를 대비한다’ 등을 보도하며 해법을 제시했다.

이 같은 노력은 한국기자협회와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등 3대 기자협회에서 수여하는 각종 기자상에서 지난 2002년 이후 충청권 언론사 중 최다의 수상실적을 기록하며 영향력과 책임감을 갖춘 언론으로 한발 앞서 달려나가는 계기가 됐다. 또 지난해 문화관광부 주최로 대전에서 열린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충청투데이는 ‘문화인DB 구축’을 발표, 최우수상을 받아 전국 지역신문 보도·경영혁신의 모범사례로 제시되며 전국 언론사에 또 다시 확고부동한 위상을 각인시켰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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